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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에서 온 집사 금성에서 온 고양이

고양이 수염의 비밀, 절대 자르지 마세요!

고양이 수염은 무슨 기능을 할까요?

 

단순히 멋일까요?

 

오늘은 고양이 수염에 관한 포스팅을 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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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거집사가 되기 전에는 고양이 수염하면 흔히 그림에서 보는 것과 같이

옆으로 양쪽 3개씩 6개가 나있는 줄 알았습니다. 

 

 

대충 요론 느낌..?

 

그런데 알고보니 상당히 입체적이더군요.

수염도 엄청 많구요..

 

바로 이렇게 말이죠..

 

엄청 길고 앞으로 굽어져 있죠.

또 육안으로 봐도 몸에 난 털보다 더 두껍고 빠빳한 느낌이 납니다.

 

고양이 수염은 지각 신경이 뛰어난 고감도 센서, 레이더입니다.

갓 태어난 새끼 냥이도 수염의 센서로 어미젖을 찾아내니깐요.

 

어느 정도 고감도냐면은요,

상대가 0.1밀리미터만 움직여도 알아챌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난 센서입니다.

수염의 뿌리 부분에 모여 있는 신경은 공기의 미세한 흔들림을 감지하고 정보를 뇌로 재빨리 전달합니다.

(냥이들 맨날 잠만자고 뒹굴고 뒤비끼고 있어서 몰랐는데

예전 포스팅에서도 말했듯 개미가 풀 위를 걷는 소리도 들을 수 있고 0.1미리만 움직여도 알고 

신체능력이 상상이상으로 뛰어난 것 같네요;;) 

 

사실 수염은 입 주변에만 나있는 것은 아닙니다.

뺨, 눈 위쪽, 앞 발목 뒤쪽 같은 곳에 나 있는 길고 가느다란 털을 총칭합니다.

하지만 입 주변에 난 수염만 고양이 스스로 움직일 수 있답니다.

얼굴 주변의 수염은 사진에서도 볼 수 있듯이 원을 그리며 자랍니다.

수염 끝을 서로 있었을 때 그려지는 원이 고양이 몸이 통과할 수 있는 크기라

좁은 곳을 보고 통과할 수 있을지 고민할때는 얼굴을 약간 내밀고 수염을 가져다 댄 후 판단하곤 합니다. 

 

 

또한 수염은 기분을 나타내 주곤 하는데요,

대상에 흥미가 있으면 수염이 앞으로 향하고~

대상이 공포를 느끼면 수염이 뒤로 향합니다~

또 화가 날 때에도 수염이 앞으로 향하곤 합니다.

반면, 차분한 상태, 만족스러운 상태에서는 수염이 뻗지 않고 아래로 자연스럽게 처집니다.

 

 

고양이 수염은 영어 whisker라고 하는데 

위스커스라는 유명한 고양이 간식 브랜드도 있죠

영어의 관용구 중에

'the cat's whiskers' 라는 말이 있습니다.

'매우 멋진 것'이라는 뜻인데

심지어 빠져서 떨어진 고양이 수염을 보관하는 애묘가를 위해 

시중에서 수염 보관 케이스도 팔고 있죠.

 

고양이 수염 보관 케이스

 

 

수염은 다른 털보다 세 배나 더 깊이 피부에 박혀 있습니다.

'고양이의 수염을 뽑으면 쥐를 잡지 못한다'라는 속설이 있을 정도로

고양이에게 수염은 소중한 센서입니다.

수염이 털처럼 자연스럽게 빠지면 아프지 않지만 억지로 뽑히면 고통을 느낍니다.

 

정기적으로 빠졌다가 다시 자라며, 주기는 개묘마다 다르긴 하지만

수염은 촉감을 담당하는 중요한 센서이므로 

소중히 다뤄주세요!

 

그리고 털 밀때 수염 미는 분들도 가끔 계시던데

수염을 잘라버리면 이런 훌륭한 기능들이 다시 자랄때까지 마비가 될 수 있어요

예를 들면 점프할때 거리를 제대로 못 잰다던지

좁은 곳을 지나갈때 부피를 못 잰다던지

가늠을 못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답니다.

 

그러니 꼭 수염은 자연스레 빠지고 날 수 있도록

내버려 두는 게 중요하답니다.

 

따라서 털 밀때 수염이 잘려나가지 않도록 

꼭! 주의해주세요!

 

이상, 고양이 수염의 비밀에 대해서 파헤쳐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