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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에서 온 집사 금성에서 온 고양이

고양이의 코 - 고양이 vs 개 vs 사람의 후각 능력

고양이와 개 그리고 사람 중 후각 능력은 누가 제일 뛰어날까요?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개의 뛰어난 감각기관에 대해서 들어왔기 때문에

개가 아무래도 그 능력이 1등일 것임은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맞습니다.

 

고양이의 후각은 청각 다음으로 발달되어 있으며 그 성능은 사람과 개의 중간 정도라고 합니다.

후각의 성능은 코점막 속 '후각 수용체'의 수에 달려 있습니다. 인간의 후각 수용체는 1,000만 개고(생각보다 꽤 많죠??)

고양이의 후각 수용체는 6,500만 개입니다. (사람보다 6.5배나 냄새를 잘 맡는다는 뜻이겠죠??) 

 

비강 속으로 들어간 냄새 분자를 후각 세포가 감지하면 전기신호를 보내 뇌에 냄새 정보를 전달합니다. 고양이는 주인 냄새를 비롯한 수많은 냄새를 기억합니다. 

 

제가 외출을 하고 돌아올 때 이미 문 앞에 나와서는(마중 안 나올 때가 60프로 정도이지만)  

'너 인마, 나 혼자 냅두고 어디 갖다 왔어?' 마치 학생한테 엄마가 너 학원 갔다 온 거 맞냐고 심문하듯 실컷 냄새를 맡고는 하죠.

 

몇년 전에 3일 정도 여행을 다녀왔는데 그 사이 친구보고 좀 돌봐달라고 부탁을 한 적이 있었죠.

신기한 것은 정말 1년 만에 우리집에 놀러오는 그 친구를 보고 냄새 한 번 맡더니 배를 발랑 뒤집어 까는 것입니다.

모르는 사람이었음 벌써 어디 구석에 숨어 있을 쫄보인데 말이죠.

그렇다는 것은 그 친구의 냄새를 기억하고 있다고 볼 수 있겠죠? 

 

참고로 경찰견으로 활약하는 독일산 셰퍼드는 후각 수용체가 2억 개나 된다고 합니다. (마약탐지견이나 실종자 수색을 할 때 왜 셰펴드를 훈련시키는지 수치적으로 보니 어마무시하게 실감을 할 수가 있죠.)

 

코가 낮은 고양이 품종은 비강이 좁기 때문에 후각 기능이 다른 종에 비해 약간 떨어진다고 합니다. 고양이는 사냥감을 찾을 때뿐 아니라 음식이나 적을 구분 할 때에도 후각을 사용합니다. 단독 생활을 하며 살아가는 동물인 고양이에겐 없어서는 안 되는 능력 중에 하나죠. 

 

일단 코끝을 물체 혹은 상대방에게 갖다 대는 행동은 나름의 인사입니다. 친밀감의 표시이기도 하죠.

예를 들면 친한 고양이끼리 만났을 때 코를 서로 비비는 인사와 같습니다. 상대에게 마음을 허락했다는 증거인 셈이죠.

사람이 손가락을 고양이에게 가까이 가져갔을 때 이런 행동을 보이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손바닥보다 압박감이 적어 손가락을 선호하는 듯합니다.   

 

고양이가 좋아하는 냄새는 무엇일까?

 

고양이는 박하 향을 좋아합니다. 치약에 들어가는 박하 향을 좋아하는 고양이가 많다고 하네요. 그래서 치석제거를 위한 먹는 고양이 치약도 시중에 판매를 하고 있죠.(리뷰할 기회가 있을 거에요)

 

또 집사들은 다 아는 캣닙도 냥이들이 좋아하는 것으로 유명하죠! 캣닢은 민트과에 속하는 향기로운 식물입니다. 영어명으로 캣민트(catmint)라고 불리면 말 다했죠.

 

자, 그럼 우리의 냥님들은 개보다 뛰어난 감각기관이 과연 없을까요???

다음 포스팅에는 오감 중에서 가장 민감하고 심지어 개보다도 좋다는 고양이의 청각에 관하여 다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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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를 맡으며 무엇인지 확인하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