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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에서 온 집사 금성에서 온 고양이

고양이가 하악질 하는 이유

가끔씩 키우던 고양이가 집사에게

하악질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악질의 소리는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사람이 가래 뱉기 전에 칵~

하는 소리와 비슷합니다.

 

흔히 고양이가 기분 나쁘다는 표현을

하악질로 한다고 알고 있기에

영문도 모른채 하악질을 당하면(?)

서운하죠.

 

그래서 오늘은 고양이가 하악질을 하는 케이스들을

알아보고자 합니다.

 

누구라도 하악질 당했을때

좀 덜 서운하기 위해서 말이죠ㅎ

 

우선 하악질을 하는 흔한 이유는

상대방을 위협할 때 입니다.

 

고양이끼리 싸울 때 말고도 집에 온 손님,

옆집에 사는 개, 수상한 물건 등을 경계할 때에도

이런 위협적인 울음소리를 냅니다.

 

이런 것들이 공격적인 행위로 보이지만 사실은

싸움을 피할 목적으로 사용하는 방어적인

울음소리입니다.

 

위협의 단계에서 상대방이 물러나면

싸우지 않고도 이기는 셈이므로

부상을 당하지도 않고 

체력 소모를 막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고양이 답죠?)

 

한 번은 친구랑 친구의 치와와가

잠깐 집에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보통 하악질은 한 번 혹은 두 번하면 그치는데요, 

얼마나 놀랐는데 실시간으로 

끊임없이 하악질을 하더라구요.

(반면 치와와는 그런 고양이가 무서워서

뒷걸음질 친 것은 안비밀..)

 

그래서 바로 데리고 나가게 조치를 취하긴 했지만

딱 봐도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은

표정을 하고 있었습니다.

 

저도 제 반려묘가 강아지를 처음 맞딱드린 것은

첨보는 거라 궁금했었는데

그렇게까지 무서워하는 것을 보고

당황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렇게 고양이 본인이 판단할 때 위협 행동의 횟수가

많다고 느껴지면 고양이 스스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이렇듯 하악질은 공격이라기보다는

방어하려는 위협이 크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러다가 궁지에 몰리면 어쩔 수 없이

공격으로 전화합니다.

 

길냥이를 차 밑에서 마주쳤는데 

멈추고 쳐다만 봤다고 갑자기 하악질을 하고 있다면

그 근처에 새끼들이 있을 확률도 높습니다.

 

그러면 고양이들이 이쁘고 궁금하더라도

편안해질수 있도록 그냥 모른척

지나가주시는게 좋습니다.

 

또한, 잘못하다가 할큄당할 수도 있는데

길냥이한테 할큄당하면

세균에 노출이 될 확률이 높아서 

되도록 피하는게 좋습니다.

 

또 새끼가 없더라도 야생 수컷 고양이는

유독 영역 의식이 강하기 때문에

영역이 만나는 경계에서 다른 고양이와

거리를 두고 하악질을 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혹은 암컷 쟁탈전을 할 때 하악질을 하기도 하죠.

 

자신의 영역인 집 안으로 낯선 사람이나 

다른 고양이가 들어오면 상대를 적으로 간주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다른 고양이를 입양할 계획이라면

신중하게 판단을 요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기 때문이죠.

 

낯선사람이 들어와서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집사가 괜찮다고 달래주면 훨씬

안심을 할 것입니다.

 

혹은 낯선 사람이 왔을 때 숨을 수 있는

장소를 만들어주는 등 생활환경을 개선해

안심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면

혼자 숨어있다가 집사랑 얘기하는 것을 보고

괜찮나보구나 하고 시간이 지나면 어느새

나와서 그 낯선 사람의 냄새를 맡을 것입니다.

 

또 위협적인 상황이 아니더라도

동물병원처럼 저절로 긴장하는 장소에서는

공포를 느껴서 본인도 모르게

하악질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혹 고양이가 너무 흥분해서

아무리 달래도 소용이 없다면

진정할때까지 기다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오늘은 고양이의 하악질에 관한 내용을 알아봤는데요

고양이의 특성을 잘 이해해서

하악질을 당했을때 서운해하기보단

내가 혹시 본의 아니게 

고양이에게 위협을 한 것은 아닌지

상황을 파악해보는 습관을 

들여보는 것은 어떨까요?

 

 

TMI)

야생 수컷 길냥이끼리의 영역 다툼에서

싸움에 진 고양이는 쫓겨나는데요,

새로운 영역을 찾지 못하면

굶어 죽기도 한답니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