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화성에서 온 집사 금성에서 온 고양이

고양이의 까다로운 화장실 선택, 고양이 화장실 바꾸기

고양이는 새끼때부터 알아서 화장실을 가릴 줄 아는

아주 깔끔한 동물로 유명하죠!

첨에 그 모습을 보면 참 신기하기도 해요.

허구언날 자다 일어나서 하는 짓이라곤

깔끔떠는거 밖에 없는게 웃기기도 하구요ㅎ

 

 

저랑 동거중인 암묘의 이름은 '밤비'라고 하는데요,

초보집사시절 밤비가 화장실을 가서

볼일을 보고 나서는 항상 화장실 벽을

시끄럽게 긁어대곤 했어요.

 

벅,벅,벅,벅 얼마나 시끄러웠는지

새벽에 자다가 깰 정도였으니까요.

 

그런데 처음에 제가 생각했을 때는

깔끔 떠니깐 저러는구나 했었죠.

 

하지만 그런 행동이 화장실이 

마음에 들지 않았을 때 하는 행동이었다는걸

정말 오래 지난 다음에야 깨달았답니다ㅠㅠ

 

수년동안 벅벅 거렸던게

"집사놈아 화장실 맘에 안든다구!!"

라는 호소였던 셈이죠ㅠ

전 그걸 몰랐으니 많이 미안하더라구요.

 

언뜻 손을 닦고 있는 우아한 행동처럼 보이지만 실은 화장실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신호인데

아마도 화장실이 좁던지 모래 양이 적던지의 

이유일 것이에요.

 

저같은 경우는 화장실이 사실 너무 좁았답니다.

그래서 큰 맘 먹고 큰 화장실을 사줬어요.

 

뭐 많이 비교했지만 리뷰를 보고 크다고 해서 고른거였는데

모래10kg가 다 들어갈 정도였습니다.

 

 

 사진으로 티가 날지 모르겠지만 정말 크긴해요!

 

일단 크기만 하면 괜찮을 줄 알았는데

또 익숙하지 않은지 좁은 화장실만 주구장창 쓰더라구요.

거의 한 달 동안을!!!!!

 

지를 위해 화장실 새로 바꿔준다고

돈을 거의 10만원 가까이 주고 샀는데 말이죠!!

(이럴때 집사 마음 짜증 엄청난답니다ㅠ)

 

그래서 영상에서 보이던 원래 화장실의 개구멍을 막고

본인이 감자를 새 화장실 모래위에 놓아두니

한 2틀 참다가 들어가서 볼일을 보기 시작하더라구요ㅎㅎㅎ

다행히 이번에는 벽을 긁지 않고

아주 만족스럽다는 듯이

좁은 화장실은 근처에도 안가고 이제 새로운 화장실만 

이용하게 되었답니다.

 

 

따라서 화장실을 바꿨는데 이용을 안한다면

감자를 캐서 새화장실에 올려두면

도움이 되실 겁니다!

(꿀팁이었어요!)

 

 

이틀 정도 참았다고 했는데요,

일반적으로 고양이는 화장실이 놓인 장소나 화장실 용기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배설을 꾹 참기도 합니다. (까다롭죠)

 

따라서 평소의 배설물 상태를 잘 알아두는 것도 중요하답니다.

변의 굳기와 색깔, 배설 횟수, 변의 모양과 냄새 등을 틈틈히 관찰하고 

이상이 있다 싶으면 곧바로 병원에 데려가는게 좋습니다.

 

 

정상적인 변은 밀크 초콜릿색에 적당한 굳기입니다.

배설 횟수는 하루에 한두 번이 기본이구요.

 

 

변비가 사흘 이상 지속된다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답니다.

그럴 경우 손가락 지문이 있는 부분으로 고양이의 배를 시계 방향으로 

마사지해주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화장실 모래는 2~4주에 한 번씩 전부 갈아주는게 이상적이지만

솔직히 저는 그렇게 해주지 못하고 있네요....ㅠ

하지만 배설하면 바로바로 청소해주면

위생에도 좋고 고양이의 행복지수도 더 올라갈 거에요!